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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당신 앞에서

찬란함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도종환/'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모든 소리마저 잠들어 버린

깊고 깊은 밤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잠들지 못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 얼굴은 자꾸만

내 가슴 속을 파고든다.

그대 생각 하나 하나를

촛불처럼 밝혀 두고 싶다.

그대가 멀리있는 밤은

더 깊고

더 어둡다.

.

.

.

.

용혜원/'깊고 깊은 밤에' 중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

.

.

이정하/'사랑의 이율배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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