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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가을..

yetti 2010. 11. 23. 13:13

창틈사이로 삐끔

가는 가을이 보인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했던가?

올 가을은

가는 가을이

유난히 시렵다..


내 기억의 저장고엔 없는

아이들과의 가을..


제대로 보듬어 주지 못한

아들이

홀로

짧지 않은외유를 준비한다..

가는 가을과 함께 떠나려는

아들의 뒷 모습이 시렵다..

낯선 곳에서의

가난한 학도...

가슴 한 켠의 시린 마음이

할 말을 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