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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야생화

망태버섯..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연일 지리하게 계속되던 빗줄기가 그쳤는지
새벽 창밖엔 어슴프레 여명이 밝아온다..

습관적으로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긴다..
문득, 노랑망태버섯 생각이 나서다..



휴일 새벽이어서인지 도로엔 차들이 별로 없다..

구름사이로 내비치는 아침빛에
며칠동안 묵직했던 마음들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정릉에 도착,
산길을 오르다 보니 벌써 몇몇 진사들이 눈에 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쯤이면 지천에 노랑망태들이 보여야 할텐데
눈에 띄는 녀석들이 없다..
숲속을 여기저기 찾아다녀 보았으나 결국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길가에 딱 한 녀석만 다소곳이...


왜지? 
예전에 왔을 땐 숲속에 지천으로 있던 녀석들이었는데...
 

문득 그런생각이...

1~2 주전 이곳에 진사들이 많이 찾아왔다던데
혹여 그 사람들이 모기약을 사용하진 않았는지..
(망태버섯이 있는 곳이 습한 곳이라 모기가 많아 모기약을 뿌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럴경우 망태버섯들이 죽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


그렇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길가의 그 녀석에게 그나마 위로를 받고 발걸음을 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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